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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하루, 하루 [일상/보고, 듣고, 느끼다]
한때 내 방 한쪽 벽면은 주먹으로 치는 바람에 움푹 패이다 못해 찢어진 벽지가 너덜거리고, 그 옆에는 핏자국이 점점이 묻어 있었다. 벽지를 새로 바른 이후로는 주먹으로 치지는 않았지만 대신 종종 머리를 쿵, 하고 들이받곤 한다. 아니, 사실 몇 번 또 주먹으로 치긴 쳤다. 도저히 빠져나갈 틈새가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어설픈 자학만을 역시나 어설픈 자위의 수단으로 삼는 것만 떠올릴 수 있었던 어렸던 그때를, 당시에는 꽤나 격하게, 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그나마 수월하게 넘겼다고 생각한다.

…생각, 했으나.

결국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2006/03/05 20:39 | 관련글(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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