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빠)心. 전철 바톤-사은 님
너무 늦었지만 도저히 답하지 않을 수 없는 팬심!!
보실까요?
1. 전철역에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 ‘제레미 아이언스’를 발견!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오랜 바람을 이루어주신 하느님·부처님·알라님·예수님·공자님·단군 할아버님·그외 모든 성인군자께 1초간의 감사 기도를 드린 후 바로 접근, 한껏 무거운 책을 안고 가다가 실수로 부딪쳐 몇 권 떨구며 손 한번 스쳐보고 목소리 한번 들어볼 겁니다(여기서 내가 탈 방향과 제레미 님이 있는 방향이 반대라던가 하는 건 문제되지 않음. 아니, 문제가 될 수 없음). 너무 급한 거 아니냐고요? 지금 그런 거 따질 땝니까? 앙???(버러럭)
2. ‘제레미 아이언스’가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일단 1번에서 안면을 텄으니 살짝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시도합니다(언어의 장벽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_-). 그리고 3번의 ‘잠들어버린다’까지 기다립니다.
3. ‘제레미 아이언스’가 잠들어버렸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사진을 찍습니다. 왜냐하면 4번에서 어깨에 기대버리면 못 찍으니까(야;). 초상권도 중요하지만 내 욕망도 그에 못지않게(아니, 사실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므로 어쩔 수 없사와요. 아, 몰래 머리카락 몇 가닥도 잘라내서 간직합니다. 김리가 갈라 마님의 머리칼을 소중히 품었던 그 심정 그대로.
4. 너무 깊이 잠들어 버린 ‘제레미 아이언스’. 갑자기 당신의 어깨에 기대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다리가 짧은 대신 그나마 허리가 길고 어깨가 튼실한 내 신체조건이 바로 이 날을 위한 것이었음을 깨닫고 어무이께 3초간 감사기도를 드린 후 최대한 제레미 옹이 편하게 계실 수 있도록 자세를 고칩니다. 내 몸의 고통이 바로 님의 행복이라.
5. 곧 있으면 당신이 내려야 할 역에 도착합니다. 아직 ‘제레미 아이언스’는 잠들어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여기서 내린다고 대답하면 바보. -_- 1번 전철역에서 제레미 옹을 봤을 때부터 그날 저의 하루는 제레미 옹의 것입니다.
6. 종점에 도착했는데도 일어나지 않는 ‘제레미 아이언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청소하시는 분이 깨우러 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기 위해서. 만약 청소하는 분이 깨우면 제레미 옹이 제게 기대서 한잠을 잤다는 데 대해서 조금은 미안해하겠죠. 다 7번을 위한 준비입니다(음하하하).
7. 겨우 일어난 ‘제레미 아이언스’. 그러나 아직도 잠에 취해있는 듯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잠을 깨서 몸을 추스르실 때까지 옆에서 대기합니다. 잠에 취해있는 제레미 옹이라니, 망막에 바로 새겨 넣어도 모자랄 명장면이잖아요. >_<
8. 진심으로 사과하는 ‘제레미 아이언스’. 사과의 뜻으로 뭔가 해드리고 싶어요, 라고 합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차마 양심상 ‘저랑 [데미지 2] 찍어요!!’란 말은 못하겠고; 만약 시간만 괜찮으시다면 오늘 하루를 저와 함께. 같이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평생을 혼자만 간직하겠다며 목소리를 mp3로 녹음도 하고. 이런 것 저런 것도 하고(그게 뭔데?;).
9. 곧 있으면 ‘제레미 아이언스’와 헤어질 시간입니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 존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멋진 연기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이렇게 제 앞에 나타나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하루를 함께 해달라는 부탁을 들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제 영혼의 단비같은 분. 부디 저를 뜻대로 하시어요(펑).
10. 마지막으로 바톤을 받을 5명.
= 너무 늦게 받아와서; 그냥 제가 고이 잘 보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