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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30 [일상/자기 전 물 한잔]
1.
헐렁한 니트 안에 받쳐입을 요량으로 검은색 나시티를 샀다. 아무래도 안에 입을 거니 조금은 타이트해도 괜찮겠지 싶어서 90 사이즈를 샀는데 이거야 원 입어보니 숨도 안 쉬어지는구나. -_- 그냥 하던대로 95 살걸; 튼실한 통뼈로 낳아 키워주신 어마마마께는 두고두고 감사드려야 할 테지만 얼굴만 보고 맨날 55사이즈를 우기는 점원의 권유를 가장한 강요에 못 이겨 55사이즈를 입어보고는 쓰디쓰게 웃으며 '보셨죠? 그러니까 제 말대로 그냥 66 주세요'라고 말하기도 이젠 지겹단 말이지. 쇄골이 일직선으로 쫙 뻗었다고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라니까. 아, 넓디넓은 내 어깨여. 이러니 한창 정신없이 바빠 비척거릴 때도 가냘파보인다거나 연약해보인단 소리 절대 못 듣고 하늘하늘 프릴달린 블라우스 따위는 꿈도 못 구는 게야. OTL
(게다가 옷 바꾸러 가기도 귀찮다. 9천원 주고 산 건데 그냥 동생한테 줘버릴까)


2.
『살인의 해석』, 재밌다. 책장이 그냥 손에 착착 붙는구나.


3.
이 글은 아마 못 보실 테지만,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선배님. 몇년 전 모 예식장 지하미용실에서 몽크 누님의 긴 머리칼이 벌건 쇠고데기로 마구 지져지는 걸 함께 지켜보며 식겁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건만 드디어 선배님도 웨딩마치를...늘 행복하시기를.
(그리고 사실 어제 함께 있었던 일행 모두 선배님의 세례명을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 -"아니 세례명이 있었단 말이야?????")


4.
한달에 세 편 감상문 계획은 5월부터(랄라).


5.
세상엔 글 잘 쓰는 사람도 무척이나 많고. 부러움은 날로 커가고. ㅠ_ㅠ


6.
매년 이거 물어보는 공익 꼭 한명씩 있다.
"누나 우리 5월 1일엔 놀아요?" -_-a;


2007/04/30 22:54 | 관련글(트랙백) 0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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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R X
5번 대동감이에요. 세상에는 글 잘 쓰는 사람이 참 많아요. 즐겁게 정신없이 읽다가도 속에서 막 부러움이 솟아 오르죠. 그리고 미샤님도 글 정말 잘쓰시는데요, 뭐. 제 부러움의 대상 중 한 분 :)
2007/05/02 13:04

misha X
고맙습니다. ^^;;
음, 5번의 경우엔 '창작' 쪽의 글쓰기에 좀더 가까워요.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마구마구 이야기하는 것처럼 글쓰는 것도 좋아하지만, 순수한 창작에도 조금씩 관심은 두고 있었거든요. 글쓰기에 재능이 있다하더라도 그 방향은 약간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뭐, 지금은 그저 혼자 즐겁기 위해서 끄적거리는 거지만요. :-)
2007/05/02 19:40

동굴곰 R X
살인의 해석 재밌나요? 소재는 매력적인데 번역이 안 좋다고 해서 주저하고 있었거든요 (최근 번역 안 좋아서 진도가 안 나가는 책이 쌓이기 시작해서 OTL)
2007/05/05 10:52

misha X
전 어지간해서는 그냥 잘 읽기 때문에; 번역에서 크게 걸리는 건 못 느꼈어요(설마 [다**치코드]만 할까요;). 중반까지는 굉장히 잘 나갔는데 끄트머리에서 살짝 힘이 빠지는 느낌이서 좀 아쉬웠습니다. 융의 심경변화를 설명하는 부분도 조금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도서관이나 이 책을 구입한 지인에게서 한번 빌려다 읽어보시는 쪽이 더 나을 것 같아요.
2007/05/06 09:11

다소 R X
6. 으하하하하, 6번 공익 귀엽다..>_<(반짝반짝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물어보는 게 상상돼요.) 근데 어쩌나..그 바람을 못 들어줘서...;;;;
5. 순수한 창작이든 사소한 일기성 글이든 글 잘 쓰는 분은 정말 부러워요. ㅠ_ㅠ (misha님도 글 잘 쓰셔서 부러워요~)
2.살인의 해석 재밌게 읽으셨군요. 저도 조만간...

2007/05/06 10:52

misha X
6//겪어보면 결코 귀엽지만은 않습니다;
5//아직 멀었어요, 전. ㅠ_ㅜ
2//끝까지 다 읽고난 지금은...좀 김이 빠진 듯한 느낌입니다. 초반만큼의 긴장감이 유지되지는 않더군요(물론 제 경우입니다).
2007/05/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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