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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17 [일상/자기 전 물 한잔]

1.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돌균 님이 찍으신 사진을 토혜 언니가 편집(산호 씨 길기도 하다)


어지간해서는 사인 받겠다고 줄 설 법도 한데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지라…. 사실 제자리에서 자세 유지하고 서 있는 것도 힘들었다. 토혜 언니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출연자 출입구 쪽에 김백현 씨 사인을 받으러 간 영희 님 일행과 합류하러 갔더니 산호 씨가 있더라.

그런데, 무대 보면서도 느꼈지만.

무지 작다!!!!!!!!(얼굴이)
엄청 길다!!!!!!!!(온몸이)
엄청 가늘다!!!!!!!!!(다리가)

게다가 부끄럼까지///>_<///

나: 작년보다 더 멋있어지셨어요.
산호 씨: (급 당황)아, 작년엔 영철 님이 워낙 잘하셔서, 전 그냥….
나: (이때부터는 그냥 아는 동생 바라보는 심정이더라)아니에요. 오늘은 정말 멋있으셨어요(나중에 들으니 이날 실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런 거였소;;).
산호 씨: 고, 고맙습니다(부끄부끄).

뭐, 무대 아래서야 그래도 관계없지만, 무대 위 괴유일 때는 ‘나 잘났소!!’ 마음으로 임해주길 바라오, 산호 씨. 그리고 갈수록 수습 안 되는 가발 좀 어떻게 해주고;

그래서, 산호 씨가 (아마도 팬클럽인 듯한) 일행과 나가고, 우리가 뒤에서 따라가는데.

우와, 걷고 있으니까 더 크고 길어보여!!!!!!!!!!!!!
게다가 맨발에 조리슬리퍼야!!!!!!!!!!!!!(꺄악)

젠장. 이게 제일 기억에 남는 거라니. 억울해 미치겠다.


2.
2박3일간의 빡빡한 일정 동안 강북/강남/수원까지 찍고 돌아왔다(종로는 어디지?). 기대했던 로씨니는 약간 실망이었고, 진할매닭한마리는 감격이었고, 뎀셀브즈의 쇼콜라케이크는 크나큰 기쁨이었다. 비록 바쁘게 다니느라 뵙고 싶은 분들은 다 못 뵙고 돌아오긴 했지만 뭐 이번만 기회인 건 아니니까.


3.
잠깐. 아무래도 나 올해는 더 이상 서울 갈래도 못 갈 거 같은데. OTL


4.
서울 다녀온지 나흘이 넘도록 여독이 풀리지 않고 계속 피곤하기만 하다. 자리에 누우면 금방 잠이 들긴 하는데 정작 새벽 4시 반만 되면 반짝 눈이 떠버리니 이거야 원-_-


5.
서울 다녀올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서울은 살 곳이 못 된다. 사람들은 오죽 많으며, 차는 또 오죽 많은지. 2005년도 기준으로 전국 인구가 47,041,434명. 이중 서울/인천/경기도 인구가 22,621,232명(젠장, 써놓고 보니 이거 진짜 무서운 수치잖아!!!). 그래 일단 머릿수부터 많으니 온갖 시설, 문화적 혜택이 그쪽으로 다 몰리고 똑같은 세금 내고서도 단지 수도권 거주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하는 처량한 내 신세는 그렇다 치자. 정작 거기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수도권 외 거주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문화적 혜택을 누리고 또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생각하고 있는걸까.  


6.
몸은 늘어질 듯 피곤해도 맥주는 맛있기만 하다.



2007/05/17 20:55 | 관련글(트랙백) 0 |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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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루레아 R X
산호씨 얼굴 정말 작지요. 작년에 공연 끝나고 나가는 걸 붙잡고 사진찍고, 사인받고 했었는데. 사인을 무휼 얼굴에다가 하길래...
"무휼 얼굴인데!" 했더니 매우 당황모드였던 것이 기억납니다~쿠쿡;
2007/05/18 10:08

misha X
바로 눈앞에서 보니까 정말 작더라고요. 같이 나란히 서고 싶지 않을 정도로;; 게다가 엄청 쑥스러워하시더군요. ^^
2007/05/18 21:17

약토끼 R X
건진건 정말..
우리 산호군과 호영이에 대한 이미지 아주 초큼 변화...정도랄까.
입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라곤 작년 노래들 뿐이고.. 억울햇!!
2007/05/18 12:03

misha X
억울해요 억울해요 KTX 차비며 왕복 6시간 동안 욱신거린 내 허리ㅠ_ㅜ
2007/05/18 21:18

멜Mel R X
어머, 저분이 괴유 역이셔?? 우아우아, 굉장히 잘 어울릴 거 같다.
2007/05/18 12:27

misha X
제가 본 날 실수가 없기도 했지만, 생각 외로 잘 어울리더라고요. 사실 조금 놀랐어요.
2007/05/18 21:19

동굴곰 R X
문화적 혜택도 많고, 머릿수가 그만하다 보니 엥겔 지수도 높고, 결국 플러스마이너스 제로가 되는 건 아닌지, 서울 바닥에 한 5년 늘어붙어 있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근데 정말 쭉쭉하고 귀여운 분이시군요 (웃음)
2007/05/18 19:37

misha X
그렇지요. 친구 표현을 옮기자면 '서울 물가는 런던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라고; 서울 생활이 힘들기도 합니다만, 사실 수도권 거주자가 누리는 엄청난 혜택에서 늘 소외되는 지방 거주자 입장에서는 정작 그곳에 사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조금 서운할 뿐이에요; 혼자 지레짐작하는 거라 해도 할 수 없지만요.

산호 씨는 실제로도 귀엽답니다(야;). 무대 위에서 좀만 더 자신감있게 해주면 좋을 텐데 말이죠.
2007/05/18 21:22

레이 R X
맞아요, 서울 물가는 정말 그 끝을 모르게 높아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 살다보면 동경과 런던, 뉴욕의 물가를 접하게 되더라도 큰 충격은 받지 않을 것 같기도 하군요. - _- 문화 시설 등이 상대적으로 꽤 잘 되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외국 대도시에 비하면 수준이 평이하고..그나마도 서울 일부 지역에 몰려 있죠. misha님 말씀대로 서울 사람들에게는 소위 "지방"이란 출장 정도밖에는 별로 의미가 없는 듯 하더군요. 사실 한 나라의 수도에 사는 사람들은 거의 그렇지 않을까 싶지만서도- 한국은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ㅂ= 인류학을 연구하기에는 좋은(- _-) 도시인지도?
2007/05/21 06:51

misha X
그렇죠. 분명 서울에 사는 사람들도 이런저런 불편이나 부조리를 온몸으로 느끼고 있을 텐데... 문화시설이 외국 대도시에 비해 평이한 수준이라는 것도(그리고 우리나라 안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라는 것도-_-;) 좀 안타깝습니다. 한번씩 서울 갈 때마다 덩치만 갈수록 거대해지는 것 같아 종종 무섭기까지 합니다;
2007/05/21 10:04

gene R X
나도 서울 가고싶다. -_-

2007/05/22 04:22

misha X
석달만 참아(토닥토닥 부비부비).
2007/05/23 11:23

동용 R X
97년도에 여행 첫 경유지인 런던에서 굶던 기억이 난다...
먹을게 얼마나 비싸던지....참고 참다가 도버해협을 건너서
네덜란드로 가서 연어구이 하나 먹고 속을 차렸지..
사람사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 너무 비싸 ....런던이란 곳은...

교통,통신,먹을거....유학생들은 거의 미칠려고 하던데..
일단 전화사용금지.전화하면 굶는다!!! 모든 통신은 이메일로 한다.
런던지하철...꼭 필요할 때만 탄다.스케줄 관리 필요...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다면 아마 지옥이 따로 없을 것 같다.
2007/05/22 20:47

misha X
더 무서운 건 조만간 그렇게 될 거 같은 예감이 든다는 겁니다;
2007/05/23 11:24

funnybunny R X
5. 정말 압도적인 문화 혜택이예요. 그렇게 생활 속에 둘러쌓여 있지 않은 이상 문화 생활에 발을 담구지 않는 주변 분들에게는 과도한 수고를 들인다는 인상을 팍팍 줄 수 있다는게 문제^^;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처음에 대학가 거리가 오래되고 낡은 것에 꽤 놀랐어요. (아무래도 장소마다 다르겠지만) 그러면서 서울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인상들을 조금씩 바꿔나간 것 같습니다만. 아마 이건 제가 살고 있는 도시가 생긴지 오래지 않은 계획도시라 풍경이 조금 다른 탓도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같은 세금내고 손가락만 빨고 있는 .. 이 대목에서 어쩐지 눈가가 뜨거워지려고 하는군요 ^^;

2007/05/24 08:52

misha X
동감동감. 서울에서는 공연 하나 보는 게 영화관에 영화보러 가는 것만큼 쉽게 받아들여지는데 지방에서는 그게 쉽지가 않죠. 좋아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 더 공을 들여야 하는 것도 있고. 이래저래 많이 아쉽습니다.
2007/05/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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