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op Tag Freetalk Guest Admin
* [일상/보고, 듣고, 느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잊고 사는 듯 무심하게 지내다가 문득 꾹꾹 눌러본 번호가 그대로임을 알게 될 때. 그래서 목소리를 듣고 안부를 주고받고 건투를 빌어주며 핸드폰의 슬라이드를 경쾌하게 탁, 하고 내릴 때까지 까맣게 잊은 채였다. 그들과 내가 만난 지 어언 9년째란 것을. 내년이면 10년이 꽉 들어찬다는 것을.

-그래서 오늘 통화한 또 다른 아가씨는 ‘내년이면 우리도 10년’이라며 10주년으로 뭔가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진지하게 얘기한다. 아니, 그것보다 우리 둘도 못 본 지 4, 5년은 된 것 같은데, 라고 얘기할 타이밍을 놓치고 나는 그녀의 박력에 밀려 그저 뻐끔뻐끔 뻐끔뻐끔.

-이제는 어떻게 사느냐, 라는 안부에 꼭 건강을 챙겨 묻게 되고 목소리에 언뜻 언뜻 비치는 삶의 더께에 이렇게나 시간이 지났구나, 라는 걸 실감하기도 하지만 그리도 오랫동안 연락두절인 상태로 있다가도 아무렇지 않게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는 건 함께 공유했던 짧은(그래, 너무 짧았다. 같이 있었던 때는. 그들도 나도 한 치 앞을 몰라 종종걸음 칠 때였으므로.) 시간이 아직 내게도, 그네들에게도 조금은 의미가 있는 것이라.
…그렇게 혼자 생각해 본다.

-아, 참. 그리고 또 하나.
아프지들 말아라. 제발.



2007/06/18 22:00 | 관련글(트랙백) 0 | 댓글 2
이 글의 관련글(트랙백) 주소 :: http://mishaa.org/tts/home/trackback/507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7/06/19 17:58

misha X
네, 알고 있어요. 그런데 전시기간이 9월까지라는 거. ㅠ_ㅜ 이제 다시 서울 가기는 힘든데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어어어어엉. OTL
2007/06/19 21:33

«   2010/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전체 (728)
공지를 읽어주세요 (3)
일상 (469)
창고 (182)
끄적끄적 (32)
바람의 나라 (42)

이 얘기 알아? 한밤중에……...
다소공간多笑空間-2009
러버스 키스 - 후지이 토모아키
Jini's home-2009
호텔 아프리카
Jini's home-2009
20대 여성의 일상을 다룬 만화들
일다의 블로그 소통-2009
심플한 40문답
소루쟁이 풀밭-2008

궁금하면 물어보세요

since 20001223
misha's WareHouse
All rights reserved
Designed by Ritz
Powered by Tattertools, Eolin

web stats
Lilypie Second Birthday tick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