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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1 [일상/자기 전 물 한잔]

- 역시 다리가 아무리 풀리고 다크서클이 뺨까지 내려왔어도 어제 출근을 했어야 했다. 책상 위 가득 쌓인 계산서와 계좌번호들과 은행전표 더미 속에서 혼자서 하루종일 허우적거리며 헤엄쳐도 결재가 안 나면 꼼짝도 못할 수밖에. 일단 급한 불은 끄고 왔지만 월요일에 처리해야만 하는 것들을 화요일로 미뤄놓고 오다보니 영 마음이 불편하다. 어제 오늘 연이어 처리했더라면 훨씬 깔끔하고 상큼한 기분으로 나설 수 있었을 것을.

- 3,4년이 지나도 아직 이 모양 이 꼴인데 10년이 지난다고 나아질까. 아마 더 피폐해지고 더 자기학대를 할 거다. 외부에 화를 표출하기 보다 이제는 점점 내부로 화를 응집시키는. 한번 턴이 지날 때마다 3년은 그냥 폭삭 늙는 거 같다. 몸도, 마음도 모두.

- 개고생을 하더라도 뭔가 결과가 보람이 있어야지. 이건 뭐 맨날 욕만 나오고.



2008/04/11 21:29 | 관련글(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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