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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소스 링귀니 [일상/식도락]

근 일주일이 넘도록 손가락을 몇 번이나 따고 매실액에 사이다에 별 짓을 다 해도 여전히 체한 게 안 내려가고 속이 울렁울렁 메슥거리고 머리는 어질어질(식도염 악화 증상이라고는 죽어도 인정하고 싶지 않아. ㅠ_ㅜ). 어제는 현기증까지 나서 지하철타러 가다가 계단에서 휘청. 도저히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어제 폭풍처럼 밀린 일들을 두다다다다 처리하고 휴무를 냈다. 모처럼 마음 편하게 늦잠 자야지 했는데 그래도 7시에 눈이 반짝. 자고 일어나도 속이 불편한 건 매한가지라 아침은 못 챙겨먹고 그냥 바로 청소기 돌리고 박박 걸레질하고 세탁기까지 윙윙.

아-속은 여전히 안 좋은데 맛있는 게 먹고 싶잖아, 젠장!!!!!!!!!!!!!!!!

그래서 언젠가 catail 님의 블로그에서 봤던 레서피를 참고해서 부랴부랴 도전해봤다. 성공은 도전하는 자의 몫. 실패도 도전하는 자의 몫. 대신 먹어줄 사람도 없으니 더욱 비장해진다-_-

재료 : 방울토마토 35개 정도(그냥 토마토로 대체해도 무방) / 오레가노, 타임, 파슬리 조금 / 풋고추 / 양파 반개(난 작은 거 써서 한 개 다) / 마늘 3~4개 / 베이컨 / 올리브유

1. 토마토는 씻어서 십자 칼집내서는 접시에 담은 후에 올리브유/오레가노나 타임, 파슬리 등등이랑 소금 약간 뿌린 후에 150도 오븐에서 15분 정도 굽는다.
2. 양파는 먹기 편할 정도로 썰고 풋고추랑 마늘도 마찬가지. 난 조금 씹히는 느낌이 좋아서 마늘은 일부러 안 다지고 살짝 으깨기만 했다.
3. 링귀니는 소금 제법 넣은 물에 삶기.
4. 구워낸 토마토는 체에 받쳐 으깬다. 이건 토마토 소스.
5. 달군 팬에 베이컨을 잘게 잘라 볶고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2번의 다진 재료를 넣어 함께 볶는다.
6. 야채가 어느 정도 익었다 싶으면 4번의 토마토 소스를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다 삶은 링귀니를 함께 넣는다. 소금, 후추로 간한다. 난 여기에 오레가노 조금 더.

나야 뭐 요리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레서피대로 해도 뭔가 어설픈데, 싶은 느낌-_-;(토마토소스는 맛을 내기가 참 애매하단 말이지;) 그렇지만 피오레 같은 파스타 전문점에서 만든 것보다야 못 해도 그냥 집에서 혼자 슥슥 만들어먹기에는 별 무리가 없지 않으려나.

뭣보담도 이걸 먹고 나니까 더 이상 속이 메슥거리지 않는다! 뭐냐, 나 순전히 토마토소스 파스타가 먹고 싶었던 건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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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9 13:53 | 관련글(트랙백) 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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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R X
어우, 그렇게 몸이 아픈 와중에 이런 음식을 만들어내셨단 말인가요? ㅠㅠ misha님 같은 분에게 시집갈거예요. 으앙.(응?) 어우, 진짜 맛나보여요. 저 같은 요리지진아는 엄두도 못 낼 요리군요.

그나저나 식도염이 있으면 메슥거리는 일이 자주 생기나요? 저도 술 먹고 오바이트 몇 번에 식도를 다쳐서 그런가...자주 그러거든요.ㅠㅠ (그..그럼 저도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만들어 먹어야...?) 아무튼, misha님의 그 메슥거림 얼른 나으시길.
2008/05/10 23:55

misha X
술 먹고 토하는 건 정말 최고로 안 좋은 겁니다. 저도 몇 번 그 일 겪고 나서 완전히 바닥쳤어요;
식도염 증상은 사람마다 다 다른데요, 제 경우엔
1. 감기걸린 것처럼 자꾸 마른 기침 나오면서 목이 간질간질. 가래가 낀 것 같은데 아무리 기침을 해도 시원해지지 않음.
2. 체한 것 같은 느낌인데 목에서 딱 걸린 듯한 느낌에 계속 가스가 차는 것 같기도. 메슥거리는 증상도 동반.
3. 간혹 심장 부근이 옥죄어드는 것 같은 흉통.
4. 목구멍이 타는 것처럼 화닥거리는 느낌도.

이 정도입니다. 팥/단호박/밀가루/튀김/술/인스턴트 먹고 나면 99.9% 악화돼요. ㅠ_ㅜ (그런데도 계속 먹고 있음...)
2008/05/1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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