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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분유 면세…출산휴가 120일 추진 [일상/보고, 듣고, 느끼다]

기저귀·분유 면세…출산휴가 120일 추진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기저귀·분유 등과 출산 용품의 부가가치세 면세와 현재 90일인 출산휴가를 120일로 연장하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은 출산용품과 만 6세 미만 어린이의 생필품인 분유·기저귀· 의류·장난감 등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면세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90일 수준의 산전 후 출산휴가를 OECD 국가 평균수준에 이를 수 있도록 120일로 연장하고, 산전후 휴가로 인해 근로조건이 변경되지 않도록 하는 강제규정을 마련하도록 했다.

어제 엄마가 알려준 뉴스.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일단 머릿수가 많아지면 그 중에 제대로 옳은 일 하는 의원도 한 둘은 있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이 개정안 반대하는 인간 있으면 그 인간 위 아래 삼대는 물론이고 사돈의 팔촌까지 저주할 테다-_-)

120일이면 넉 달. 대부분의 임산부들이 만삭으로 잔뜩 부른 배를 안고서 자기 한몸 건사하기가 아무리 힘들어도 나중에 태어날 아기하고 하루라도 더 같이 있어주려는 마음에 악착같이 이 악물고 버티는 거 생각하면 사실 넉 달도 그리 길다고는 느껴지지 않지만 하긴 한 달이라도 늘어나는 게 어딘가.

젖량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분유를 먹여야만 하는 아기 엄마의 마음도 참 가슴아픈 것이지만, 젖이 충분한데도 짧은 출산휴가를 마치고 복귀해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분유로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도 그리 마음이 편할 것 같지는 않다. 고등학교 때던가, 어떤 선생님 한 분이 출산휴가 후 혼자 화장실에서 퉁퉁 불은 가슴을 쓸어 젖을 짜내며 젖몸살 때문에 내 몸 아픈 것보다 애한테 젖을 못 먹이는 게 더 서러워 울었다던 얘기가 생각난다. 아휴, 낳고 난 후에 산재해 있을 온갖 문제들을 생각하면 진짜 지금 입덧 때문에 고생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싶기도 하고...OTL



2008/07/23 09:05 | 관련글(트랙백) 0 |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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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르의딸 R X
그 선생님, 유축기로라도 짜내서 젖병으로 먹이셨으면 되었을 것을...T-T(하긴 그때에는 우리나라에 그런 물건 보급이 잘 안 되었을 듯) 저야 직장을 그만 둔 거지만 출산 휴가가 늘면 좋죠. 그래도 공무원들처럼 최대 1년까지는 휴가를 주는 게 맞다고 보지만요. 역시 공무원이 짱...;;
2008/07/23 12:05

misha X
요즘에야 교사가 아이키우기에는 가장 여건이 낫다고는 하지만(시기만 잘 조절하면 출산휴가와 방학을 연달아 쓸 수 있다든가, 육아휴직을 낸다 하더라도 기간제 교사 등 인원 충원이 쉽게 된다든가) 그때 당시에는 또 여러모로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 같아요. 그때 한 40살 넘은 분이셨으니.

그리고 공무원도 육아휴직을 무조건 쓸 수 있는 형편이 아닌 것이, 국가공무원법에 아무리 육아를 위한 휴직기간을 보장해놓고 있어도 각 소속기관 사정에 따라 출산휴가도 간신히 쓸 수 있는 곳도 많거든요(각 기관별로 공무원 규칙이 따로 있는데 상위법의 테두리를 벗어날 수는 없지만 미묘하게 좀 아니다 싶은 규정들도 한두개씩 있다는;). 그리고 육아휴직을 1년 이상 냈을 경우 원래 자리로 복직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실제로 주변에 육아휴직을 냈다가 복직할 때 부산으로 발령을 받을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만 했던 사례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저희 엄마 사촌동생분도 공무원인데 얼마전에 출산휴가 마치고 육아휴직을 내려고 했다가 도저히 여의치 않아서 결국 복직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공무원이 이런데 다른 직장여성분들은 오죽할까 싶고...그렇습니다. ㅠ_ㅜ

//지금 그랬다간 큰일날 일이지만 불과 4,5년 전만 해도 저희 회사 다니던 여사우분들 중 어쩌다보니 회사가 제일 바쁠 시기와 출산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딱 한달만 쉬고 나와서 일하다가 바쁜 거 좀 지나간 후에 나머지 두 달 쉬고...그렇게 울며 겨자먹기로 다녔다는 경험담이 수두룩하더군요. 에휴휴-_-;
2008/07/23 13:13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7/23 12:21

misha X
오호홍 잘 받아적었습니다~
입덧은 계속; 어젠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링거도 맞고 왔는데 별 효과는 없는 거 같아요. ㅠ_ㅜ
2008/07/23 13:18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7/24 18:16

까스뗄로 R X
어, 정말 한 달만 더 늘어도 그게 어디겠어요. 저도 예정일 전날까지 일하셨다는 분도 봤었어요. 휴가를 하루라도 더 아기랑 쓰려고 저렇게까지 해야하는구나 싶고... 진짜 울 나라는 아기 가진 순간부터 걱정이 줄줄이구나 싶더군요. 그나저나 입덧이 빨리 가라앉아야 덜 힘드실텐데요. 뭐 좀 드시고 계신가요...?
2008/07/25 00:48

misha X
이번주 들어서는 조금 나아지는 기미가 보이는 것도 같아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요. ^^;;
2008/07/31 08:48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008/07/25 13:51

misha X
그러니까요ㅠ_ㅜ 법 따로 현실 따로인 곳들도 얼마나 많은데...게다가 임신/출산/육아가 아직 우리나라 근로환경에서는 축복받을 일이라기보다는 일종의 걸림돌처럼 여겨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여기저기 따져보면 정말 화나는 것 투성이.

안 그래도 2,3일 전부터 참크래커를 조금씩 갉아먹고 있는데 그거 먹고 나면 조금 가라앉는 것 같기도 해요. 이대로 주욱 나아지면 좋으련만;
2008/07/31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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