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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4 [일상/자기 전 물 한잔]
1.
올림픽 시작한지 대체 며칠 째인데 아직까지 여자 기계체조 중계일정조차 파악을 못 하고 있다. 아니, 중계를 해주긴 해주는 거냐?? 이번에는 시차도 별로 안 나고 하니 예선부터 죄다 챙겨보지는 못 해도 중요장면 정도는 볼 수 있지 않겠나 했는데 웬걸 당최 찾을 수가 없다...어느새 정신차려보니 미국과 중국이 확 휘어잡긴 했지만 그래도 동유럽의 소녀들이 그 우아한 팔다리를 쭉쭉 뻗는 모습을 보고 싶었단 말이지ㅠ_ㅜ


2.
[월-E]에 나오는 강구는 그렇게나 귀여운데 어째서 우리 집에 출몰하는 강구는 이다지도 혐오스러운가; 한 며칠 친정에 있다가 오랜만에 집에 와서 불을 탁 켜면 후다다닥 도망가는 녀석들을 보며 분노의 괴성을 내지르는 내게 smk군은 딴에는 위로랍시고 한 마디 했다. "자연친화적인 집이라고 생각해." -_-+++


3.
'아쉬운 은(동)메달에 그쳤습니다' 어쩌구 하는 소리 좀 제발 안 들었음 좋겠다. 뭐가 아쉬우심? 그렇게나 아쉬우면 댁이 한번 나가서 해보시구랴? 개인별 편차는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그것이 땀과 노력의 편차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이들이 정말 자기 자신을 위해, 즐겁게 운동을 하고 그 결과로 좋은 성적까지 얻게 되는 그런 이상적인 스포츠는 정녕 우리나라에선 불가능한 것일까? 세계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한 점도 채 될까말까한 이 작은 나라에서 메달을 그렇게나 따내는 것을 보면서 자랑스럽다는 생각보다는 그 메달을 따기 위해 삼켜야 했을 한과 설움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은 대체 어찌해야 하나.

베이징에서 땀흘리는 모든 선수들, 힘내세요.


4.
건국 60주년 운운하기에 뭔 소린가 했는데.
그냥 한마디 덧붙이자면 아무리 가슴아파도, 잊고 싶은 시간들이라 해도 그 모든 것이 이미 우리의 일부란 거다. 아무리 누가 뭐라고 떠들어도 8월 15일은 내게 있어 영원한 광복절이다.


2008/08/14 09:38 | 관련글(트랙백) 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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